미네기시 미나미「갈색머리도 연애도 용납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한국과 일본 아이돌의 차이」번역
https://mirror.asahi.com/article/13773524
[가능하다면 내일도 칭찬받고 싶어] 칼럼 3
「갈색머리도 연애도 용납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한국과 일본 아이돌의 차이」
저번 회에, NiziU에 대해서 썼을 때, 이야기가 흔들릴 것 같아 커트한 부분이 있습니다.
『BLACK PINK는 질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BLACK PINK의 같은 인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스타일, 압도적인 퍼포먼스, 아름다움, 우리들이 최고라고 할 정도의 강함을 겸비해, 뮤직비디오는 언제나 할리우드 영화 같은 세계관. 어떻게 생각해도 질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것으로 생각해보아, 사람은 죽을 만큼 손을 뻗어도 닿지 않을 것 같은 대상에게는 질투하지 않는 생물일까 하고. 남자친구가 귀여운 연예인이 좋다고 이야기하면 열이 받지만, 요네쿠라 료코가 좋다고 하면 그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는 것 같은.
・・・조금 이야기가 어긋났네요. 본제로 돌아가겠습니다.
한국 아이돌은, 악수회가 없어도 연애를 해도 평가는 변하지 않을 것
그 질투의 대상도 되지 않을 정도인 BLACK PINK를 비롯해, 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아이돌들. 솔직히 저는 그렇게 자세히는 알지 못하기에 어디까지나 이미지로 이야기하게 됩니다만, (한국 아이돌) 여러분들이 악수회 등의 이벤트를 하지 않는다 해도 전 세계에 산 만큼 팬들이 있고, 분명 연애를 해도 그 평가가 흔들리지 않겠지요.
그것에 비해, 일본 아이돌, 적어도 제가 소속된 그룹에는 역시 스캔들 금지의 이미지가 남아있고, 악수회에서의 행동이 인기를 크게 좌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팬을 실망시키게 될까?」 흑발에서 탈피하는 걸 망설이던 18세
한국 아이돌이 신곡을 낼 때마다 새로운 머리색이나 헤어스타일로 팬을 즐겁게 하는 것에 비해, 저는 18세 때, 머리를 약간 갈색으로 염색하는 것조차 팬분들을 실망시키는 것이 같아서 무척 신중했습니다. 실제로 어느 때든 후배들이 흑발에서 탈피하는 것을 망설이는 것을 여러 번 마주쳤습니다.
패션도 그렇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이케부쿠로의 댄스스쿨에 다니고 있던 저는, 데뷔 당시, 머리에 반다나를 감고 위에는 모자를 쓰고, 상하 검은 색 PLAYBOY를 즐겨 입는 댄스 소녀였습니다. 아직 입구에서 기다리는 게 OK였던 아키하바라의 극장에서 그 모습으로 출입을 하면, 그걸 본 팬분이 블로그에 「미네기시의 사복은 아이돌답지 않아」라고 써서, 저는 곧장 리즈리사의 핑크색 꽃무늬 원피스를 샀습니다. 그 옷을 입은 날, 블로그에는 「아이돌 다워서 무척 좋아」라고 써있어서, 안심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던 것을 지금도 선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본 남성은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그래도 전원이 그런 것은 아닐 터
왜 검은 머리가 아니면 안 되는 걸까? 좋아하는 옷을 입으면 안 되는 걸까?
「일본 남성은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 「아이돌 팬은 언제라도 아이돌에게 처녀성을 요구하고 있다」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을 본 적은 있습니다만, 전원이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것은 최근 깨달은 것입니다만, 뜻밖에도, 아이돌인 우리 자신 안에 "아이돌이란 이래야 한다"라고 하는 개념이 박혀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린 나이에 아이돌이 된 멤버는 나라는 것이 완성되기 전에 남의 눈에 띄고,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아이돌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를 갖고 활동합니다.
그리고 조금 어른이 되었을 때, 뒤늦게 자아가 싹트는 거죠.
나라는 관계없다. 그걸 보완할 매력이 있다면
AKB48에는 이타노 토모찡(이타노 토모미)처럼 빠른 단계에서 계속 머리를 염색해, 자신의 캐릭터를 확립하여 많은 지지를 얻은 멤버가 있고, 지금은 일본 아이돌이라도 자유로운 패션, 연애도 오픈, 공개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아이돌도 존재하는 시대. 그것이 안된다는 규칙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나라는 관계없습니다. 아이돌이 아이돌답게 있어야 한다는 것은, 일본 남성의 탓도, 아이돌 오타쿠의 탓도 아닙니다. 자신다움으로 싸울 자신이 없는, 애초에 자신다움을 모르는 저의 나약함에 대한 변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해도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가, 자신이 좋아하는 헤어스타일로, 패션으로, 자유롭게 행동하면서도 아이돌로서 지지 받기 위해서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무언가가 있으면 됩니다.
이 아이의 얼굴이 좋으니까
이 아이의 퍼포먼스가 좋으니까
이 아이의 패션이 좋으니까
이 아이의 사고방식이 좋으니까
살아가는 방식을 포함해서 좋아하니까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포텐셜이 있다면, 그리고 그 자신이 있다면, 어딘가에서 만들어진 아이돌상에 잠식되지 않은 채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민머리가 되는 걸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을 조금 인정하게 된 27세인 지금,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 때문에 전 세계에서 이상하다고 비난 받았던 아이돌 팬 여러분, 그때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지금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 정말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매료시키고 싶은 자신을 확립할 수 있다면、언제라도 누군가의 아이돌이 될 수 있다
데뷔 당시의 저도, 하고 싶다면 갈색 머리를 했으면 좋았을 거고, 상하 검은색 PLAYBOY도 당당히 입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때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동경하는 아이돌이 된 것을 골로 삼지 않고, 자신이 매료시키고 싶은 자신을 확립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현역 중에도, 아이돌을 졸업한 후의 인생에서도, 누군가의 아이돌로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의사로 아이돌의 미학을 관철하는 여자 아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모르게 된 아이돌들에게 힌트가 되기를 바라며.
무엇을 긍정하고 싶은 것도, 무엇을 부정할 생각도 없는, 유급 아이돌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습니다.